김기환 KB손보 대표와 김선도 노조위원장이 25일 오전 3차 독대를 펼친다./사진=KB손보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와 김선도 노조위원장 사이에 25일 이뤄지는 '3차 독대'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 대표와 김 위원장의 독대는 지난 20일과 23일, 그리고 이번이 세 번째다.
통상 보험사 대표가 노조위원장과 3차례 연속으로 독대를 하는 것은 이례적이어서 노사 양측이 해결 실마리를 찾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와 김 위원정안 이날 오전 서울 본사에서 세 번째 독대를 시작했다. 문자 그대로 단독 회동이어서 내용을 명확히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최근 노사 양측 사이에 오고갔던 내용을 종합해 볼 때 임금피크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손보 노사는 지난해 7월부터 이달까지 18차례에 걸친 교섭을 진행해왔다. 노사는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 수준에 이어 임금피크제, 신규 인원 채용 등에 이견을 보이며 줄다리기 교섭을 이어오다 지난 4월 초 최종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가 도출한 최종합의안은 ▲기본급 1.5% 인상 ▲중식대 5만원 인상(현행 12만5000원→17만5000원) ▲성과급 300% 지급(2021년 10월 선지급분 100% 포함) ▲임금피크제 정률제 도입 ▲ 정기상여 주기변경(격월 150% 지급→ 매월 75% 지급) 등이다. 이외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노사 TFT 설립도 포함했다.

하지만 조합원 투표에서 합의안이 부결됐다. 이후 노조는 본사와 전국 지점에서 시위를 벌이는 중이다.


이번 노사 갈등의 핵심은 직원 처우에 대한 불만이다. 부결된 이번 임단협 합의안에서도 기본급과 성과급에 대한 이견이 가장 컸다는 분석이다. 향후 추가 교섭에서도 기본급과 성과급에 관련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KB손해보험은 매년 노사갈등을 반복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노사 갈등이 회사 연례행사로 자리잡았다는 말도 나온다.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하고도 매년 성과급 문제를 두고 노사갈등을 빚으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협상이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고 앞으로 추가 교섭을 통해 합의점을 찾겠다"며 "원만하게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