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시흥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2.04%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22주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앞서 시흥은 지난해 아파트값이 40% 가까이 급등한 지역으로 집값 저평가 인식과 함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신안산선 등 교통 호재가 겹치면서 집값이 크게 올랐다. 이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신축 아파트 84㎡(이하 전용면적) 가격은 10억원 가까이 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등으로 집값이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6~7월 실거래가 10억원을 기록했던 배곧동 '시흥배곧C2호반써밋플레이스'와 '시흥 배곧 C1호반써밋플레이스'는 최근 2억원 이상 떨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시행배곧C2호반써밋플레이스 84㎡는 지난달 11일 7억8000만원(22층)에 거래됐다. 시흥배곧C1호반써밋플레이스 84㎡도 같은 날 8억1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시흥 일대 아파트 매물은 지난 1일 기준 5317건을 기록하면서 최근 두 달 사이 12% 이상 증가했다. 현재 매물 건수도 지난해 6월 이후 약 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오산과 동두천 역시 올해 하락세를 보였다. 이들 지역 역시 매수세가 빠지면서 오산을 ?1.31%, 동두천은 ?0.44%를 기록했다.
수도권 외곽 지역의 집값 약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수요 증가가 제한적인데다 지난해 집값 상승 동력이었던 투자자 유입도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보유세 부담 완화 혜택 역시 1주택자에게 집중되고 있고 '똘똘한 한 채' 현상도 더욱 심화돼 수도권 외곽 지역 메도세는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을 이용해 주택을 매수하려는 수요자들이 관망으로 돌아서면서 수도권 아파트 거래 부진은 이어질 전망"이라며 "다만 똘똘한 한 채 선호로 강남과 용산 등은 재건축을 중심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별 단지별로 가격 차이가 나타나 수도권 아파트 시장 혼조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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