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군이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8발 발사 무력도발 대응 차원으로 전날 지대지미사일 에이타킴스(ATACMS) 8발을 동해상으로 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과 주한미군은 이날 오전 4시45분쯤부터 약 10분 동안 에이타킴스 8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우리 군이 7발, 미군이 1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스1(주한미군 제공)
한미가 북한의 무력 시위에 '강철비'로 응수했다.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8발을 무더기로 발사한 것에 대응해 지대지 미사일 에이타킴스(ATACMS) 8발을 동해상으로 사격한 것이다.
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과 주한미군은 전날 오전 4시45분쯤부터 10분간 동해상을 향해 에이타킴스 8발을 발사했다. 발사된 미사일은 한국 측에서 7발, 미 측에서 1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미가 발사 시간을 이른 새벽으로 설정한 것은 상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합참은 "이번 한미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은 북한의 다수 장소에서 미사일 도발을 하더라도 상시 감시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도발원점과 지휘·지원세력에 대해 즉각적으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응 사격은 북한의 도발에 엄청 대처를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도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전날 제67회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면서 보다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안보능력을 갖춰 나가겠다"며 "우리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5일 오전 9시8분쯤부터 약 35분간 평양 순안, 평남 개천, 평북 동창리, 함남 함흥 일대 등 4곳에서 동해상으로 SRBM 8발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했다. 군이 탐지한 제원으로 미뤄 단거리 3종 세트인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북한판 에이타킴스(KN-24) 초대형 방사포(KN-25)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최근 한미 및 한미일 당국이 공조해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을 강화하는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국과 미국·일본 정부는 지난 3일 서울에서 한미·한일 및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열어 북한의 도발을 중단시키기 위해 국제사회와의 공조도 강화해간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우리 해군 '환태평양연합훈련'(RIMPAC·림팩) 전단과 미 해군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전단은 이달 2일부터 사흘 간 일본 오키나와(沖繩) 동남쪽 공해상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전문가들은 한미 연합훈련 확대 시행, 북한 핵실험 감행 등 북한의 강력 도발로 한반도 강대강 대치 국면이 이어지며 긴장은 계속 고조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