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당선인은 6일 저녁 자신의 SNS를 통해 올린 글에서 "오늘 당선 후 첫 지역 일정으로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천안지방법원을 찾았다"며 "천안지방법원 청사에는 아내의 할아버님이신 고(故) 정봉모 판사의 흉상이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당선인의 처 할아버지인 고 정봉모(鄭鳳謨) 초대(1948년) 천안지원장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을 마다하고 청사를 지키다 인민군에 피랍된 것으로 알려졌다.
돌아가신 날짜를 몰라 매년 현충일을 기일로 삼아 가족끼리 추도식을 올리고 있다고 김 당선인 측은 전했다.
고인의 투철한 애국심과 청렴하고 강직한 성품을 기리기 위해 20년 전 천안지원에 흉상이 건립됐다.
김 당선인은 "처 할아버지인 정봉모 판사의 좌우명인 '공명정대는 사법의 요체'라는 말을 다시금 떠올리며 경기도를 운영함에 있어 어떠한 경우에도 청렴과 소신, 정정당당한 공명정대함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기 위해 오늘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의 이번 일정은 당선 후 첫 관외 지역방문이기도 하다.
이어 도정 운영 철학의 첫 메시지로 실학정신 '실사구시(實事求是)'를 천명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남양주 능내리 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 1762~1836)의 생가 '여유당'과 다산의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 전날 수원 현충탑을 방문 분향한 이후 첫 공식일정이다.
그는 "다산의 실학정신, 민생 위주의 실사구시 정책 펼칠 것"이라며 "정치 변화, 정치교체의 씨앗 역할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다산 선생의 실학 정신은 계파 싸움을 뛰어넘어서 그 당시 백성을 위한 마음으로 정치를 하고 민생을 돌보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지금 저는 우리 대한민국 우리 경기도는 정말 많은 것들을 고쳐야 되는 상황에 와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7일 방문한다.
도지사 당선인이 상대 정당을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6·1 지방선거 이후 뒤바뀐 정치지형에 따른 협치 모색 차원으로 읽힌다.
김 당선인 측은 일정 안내를 통해 김 당선인이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과 경기도당을, 오후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차례로 방문한다고 언론에 알렸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방문 이유에 대해서는 "정당이나 진영을 뛰어넘어 도민을 위한 도정 활동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당선인의 방문이 도지사직인수위원회 구성과 가동을 앞둔 시점이라서 주목된다. 인수위는 이르면 오는 8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기초단체장은 전체 31개 시군 가운데 국민의힘이 22곳을, 민주당이 9곳을 차지하며 국민의힘이 압승해 경기도정 운영을 위해 국민의힘과 협력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김 당선인의 국민의힘 경기도당 방문이 국민의힘과의 협치 방안을 논의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당선인은 지난 3일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당선자들이나 도의회나 시군 자치단체장들과 협치하는 모습을 경기도부터 선도적으로 보여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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