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2일 방화 용의자 천모씨(53·사망)의 주거지에서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발견했다. 이에 경찰은 현재 포렌식을 통해 천씨의 범행 계획과 방화에 쓰인 휘발유 구입일 등을 조사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증거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지난 13일 법원에서 발부받은 영장으로 신용카드 추적에도 임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이마저도 유의미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인 것으로 밝혀졌다.
나아가 경찰은 이번 방화로 희생된 2명이 흉기에 찔렸고 사건 현장에서 흉기가 발견돼 흉기의 출처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노트북과 휴대폰 포렌식을 통해 현장과 주거지에서 발견되지 않는 유서 등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현재까지 공범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휘발유 구입 경로 등 구체적인 증거와 범행 동기의 윤곽이 나오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화범 천씨는 지난 9일 오전 10시55분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법 인근에 있는 7층 법무빌딩 2층 변호사 사무실 203호에 휘발유가 든 용기를 들고 들어가 불을 질렀다. 이 불로 천씨를 포함해 당시 현장에 있던 변호사와 직원 등 7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
천씨는 대구 수성구의 한 재개발지역 사업에 투자했다가 분양 저조 등으로 큰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에 실패한 그는 시행사 측을 고소했고 수년에 걸쳐 진행된 재판 등에서 잇따라 패소하자 상대측 법률 대리인인 A변호사에게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재 당시 A변호사는 다른 재판 일정이 있어 타 지역으로 출장을 가 화를 면했으나 변호사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과 사무실을 함께 쓰는 B변호사 등 6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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