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송매체 CNN이 지난 19일(현지시각)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정기용씨가 세운 인터넷익스플로러(IE) 비석을 "월드클래스 유머"라고 평가했다. 사진은 정씨가 세운 IE 추모비. /사진=로이터
한국의 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세운 웹 브라우저 인터넷익스플로러(IE) '추모비'가 해외에서 화제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각) 미 방송매체 CNN은 경상북도 경주시의 한 카페에 설치된 IE 추모비를 만든 엔지니어 정기용씨와 인터뷰를 가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브라우저인 MS '엣지'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 15일 27년만에 IE 서비스를 종료했다. 지난 1995년 처음 소개됐던 IE는 한때 시장점유율 90%를 기록하며 웹 브라우저 시장을 장악했지만 2000년대 후반부터 구글 크롬 등에 밀리기 시작했고 뒷전으로 물러났다.
인터넷익스플로러(IE) '추모비'를 세운 정기용씨는 지난 19일(현지시각) 미 방송매체 CNN과의 인터뷰에서 "IE는 골칫거리였지만, 한 시대를 지배했다. 나는 이 감정을 '애증'이라고 부르고 싶다"며 "IE 덕분에 월드 클래스 농담을 하게 됐으니 이 또한 IE에 감사해야 할 이유"라고 밝혔다. /사진=CNN 공식 홈페이지 캡처
정씨는 IE의 서비스 종료를 기념하기 위해 IE의 'e'로고가 적힌 비석을 주문했다. 로고 아래에 "그는 다른 브라우저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좋은 도구였다"는 비문을 새겼다.
정씨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복합적인 감정을 추모비에 담았다'고 말했다. 그는 "IE는 골칫거리였지만 한 시대를 지배했다"며 "나는 이 감정을 '애증'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추모비로 웃음을 주려 했지만 이렇게 널리 퍼지게 돼 놀랐다"며 "IE 덕분에 월드 클래스 농담을 하게 됐으니 이 또한 IE에 감사해야 할 이유"라고 말했다.

이에 CNN은 "정씨의 가족이 운영하는 카페에 설치된 추모비는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됐다"며 "익스플로러의 '마지막 휴식처'는 '세계적인 농담'으로 마무리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