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60세 이상 고령층의 중증화와 사망위험을 절반가량 줄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약국에서 약사가 취재진에게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보여주는 모습.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60세 이상 고령층의 중증화와 사망위험을 절반가량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2월 60세 이상 확진자 16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먹는 치료제 효과 분석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치료제를 투약한 고령 확진자는 1만3859명, 미투약 확진자는 30만7521명이었다. 이 중 증상 발현 5일 이내에 치료제를 투약한 7063명, 미투약군 중 유증상자 중 15만7926명 등 총 16만4989명이 분석 대상이 됐다.


방대본 분석 결과 팍스로비드 투약군의 중증화 위험도가 63%, 사망 위험도는 56% 감소했다. 팍스로비드를 투약한 7063명 중 23명(0.32%)이 중증화됐으며 18명(0.25%)는 사망했다. 미투약군의 경우 1016명(0.64%)이 중증화로, 661명(0.41%)은 사망으로 이어졌다.

방대본이 성별과 연령, 접종력 등을 매칭해 미투약군 비율을 투약군의 4배인 2만8224명으로 조정해 분석한 결과 팍스로비드 치료제 투약군에서 중증화 위험도는 58%, 사망위험도는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팍스로비드 치료제는 지난 1월 국내에 처음 도입됐다.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경증 및 중등증 성인, 소아 확진자를 대상으로 처방되고 있다.


방대본 관계자는 "60대 이상 확진자에서 팍스로비드 투약 시 예방접종 이외 추가적으로 중증·사망 위험도를 절반가량 낮출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팍스로비드 치료제 대상 선정과 관리방안 마련 등의 근거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