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일 서울 이마트 성수점 앞에 설치된 디저털 온도계가 32도를 나타내고 있다./사진=뉴스1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여름 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지 못하고 있다.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밀집도가 높아지는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는 숨쉬기 편한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밀집도가 적은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입장이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최고체감온도 33~35도를 오가는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장맛비와 폭염이 번갈아 나타나는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마스크 착용의 답답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장맛비와 폭염으로 인한 습도와 열기에 쉽게 땀이 차고 호흡이 어렵기 때문이다. KF94 등 두꺼운 마스크를 쓰기엔 답답한 환경이다.


이런 악조건에서도 시민들은 선뜻 마스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초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기준이 완화됐지만 최근 코로나 재유행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롯데카드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1%가 실외 마스크 해제 조치 이후에도 마스크를 고수한다.

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주일 전과 비교한 일일 신규 확진자 증가율은 지난 5일(83.4%)과 6일(84.8%)에 이어 7일에도 93%를 기록했다. 사흘째 더블링 수준에 육박한 동시에 증가 폭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내에서 KF94 마스크를 완전히 밀착해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지만 실외의 경우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숨쉬기 편한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사람이 밀집해 있지 않은 공간에서는 벗어도 된다고 조언했다.


질병청은 "무더운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심박 수, 호흡수, 체온 상승 등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면서 "실외에서 충분한 거리두기가 가능한 경우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실외는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바이러스가 약하기 때문에 자율적으로 마스크를 쓰면 된다"며 "KF94를 쓰는 것이 덴탈마스크보다 효과는 좋지만 평소 마스크로 인해 호흡이 어렵다면 덴탈마스크를 착용해도 된다"고 조언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실외에서 마스크를 쓸 때는 KF94 같은 보건용 마스크 보다 가볍고 숨쉬기가 편한 덴탈 마스크가 좋다. 이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코, 턱 등에 생긴 빈틈으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완전히 밀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스크를 착용한 후 숨을 쉬어보면 제대로 착용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숨을 크게 들이마실 때 마스크가 얼굴에 잘 달라붙지 않고 숨을 내쉴 때 제대로 펴지지 않는다면 틈이 벌어져 있다는 의미다.

실내의 경우 KF94 마스크를 완전히 밀착해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무더운 여름에는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는데 에어컨이 가동되는 밀폐된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밀집해 있으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쉬운 환경이 되기 때문이다.

질병청은 "실내 마스크에 대해선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실내는 자연 환기가 어렵고 비말 전파 위험이 더 높아 감염 후 완치자도 재감염 우려가 크다. 개인 면역 감소 정도도 다르고 변이 유행 우려도 있어 실내 마스크 착용은 가장 늦게까지 지켜야 할 기본 수칙"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