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금융권의 수신 상품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지만 '주택청약종합저축'만 7년째 연 1%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연 3%대인 것을 고려하면 시장금리 상승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기본금리는 연 1.0~1.8%로 나타났다. 가입 기간에 따라 ▲1개월 초과~1년 미만 연 1.0% ▲1년 이상~2년 미만 연 1.5% ▲2년 이상~10년 이내 연 1.8%다. 가입 기간이 10년 장기라도 최고 금리는 연 1%대로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마이너스 금리인 셈이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0% 올릴 경우 기준금리는 2.25%로 오른다. 청약저축의 금리가 기준금리 보다 더 낮은 셈이다.
청약저축은 한때 적금상품보다 금리가 높아 금융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2년 12월~2014년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정기적금 수신금리는 2.52~3.46%로 당시 최고 연 4.0%였던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금리가 더 높다.
하지만 기준금리 하락에 청약저축 금리도 가파르게 내려갔고 2016년 8월 1.8%까지 떨어진 뒤 7년째 1%대 금리에 머물러 있다. 은행권의 예금금리가 3%대인 점과 비교해도 최고 연 1.8%인 청약저축의 기본 금리는 지나치게 낮다는 게 공통된 반응이다.
청약저축 신규 가입 증가세도 줄어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지난 1월에 4만6540명, 2월에 7만4077명씩 그 수가 늘어난 데 이어 3월에도 4만8036명이 늘어 총 2694만1377명을 기록했다.
정부가 올 하반기 청약제도 개편안을 내놓으면서 청약저축의 금리를 올리면 가입자수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청약저축의 금리를 올리고 추첨제를 늘리는 등 제도적으로 유도를 하면 장기적으로 청약통장의 숫자가 늘어날 수 있다"며 "가점이 낮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2030 세대의 청약 가능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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