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월 시중통화량이 30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은행 예적금으로 몰린 결과로 해석된다./사진=이미지투데이
올 5월 시중통화량이 30조원 가까이 늘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적금 금리가 오르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정기 예적금으로 몰린 결과다.
13일 한국은행이 전날 발표한 '2022년 5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5월 시중 통화량은 광의통화(M2·계절조정계열·평잔) 기준 3696조9000억원으로 전월(3667조1000억원) 대비 29조8000억원(0.8%) 증가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를 말한다.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 자금을 의미한다.


앞서 M2는 지난해 4월 처음으로 3000조원을 돌파한 뒤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매월 사상 최대치를 경신해왔다. 다만 올 3월 전월대비 0.1% 줄며 3년6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했지만 4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바 있다.

금융 상품별로 살펴보면 정기예적금이 21조원, 요구불예금이 7조4000억원 증가했다. 앞으로 기준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예·적금이나 요구불예금 등으로 시중 자금이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머니마켓펀드(MMF)는 8조1000억원 감소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MMF 수익률이 크게 감소한 결과다.


이는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위험투자 회피 심리가 이어지는 데다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정기 예적금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두드러진 결과다.

경제주체별로 살펴보면 금융지원과 운전자금 대출 증가의 영향으로 기업이 13조7000억원 증가한 109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경우 금리상승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인해 12조1000억원 늘어난 180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단기자금 지표인 M1은 1373조9000억원으로 전월대비 6조7000억원 늘었다. 이는 5개월 연속 증가세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