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은행 본원 브리핑룸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이창용 총재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만난다. 원/달러 환율이 1310원을 넘어선 가운데 한미 양국의 통화스와프(맞교환)를 논의할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 총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 후 방한하는 재닛 옐런 장관과 면담을 진행한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오는 15일부터 16일 진행된다.

이 총재와 옐런 장관은 면담에서 최근 세계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 글로벌 정책 공조 등에 대해 약 40분간 논의할 예정이다.


양자면담 후 옐런 장관은 약 20분간 한국은행 직원과의 대담도 진행한다. 옐렌 장관은 '경제학계와 여성(Women in Economics)'이라는 주제로 여성 경제학자로서의 소회와 여성들의 활약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30명의 여성 직원들이 참석하여 옐런 장관과의 질의·응답도 진행한다. 한은 관계자는 "면담 관련해 일정, 배석 등 구체적인 사항은 현재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화스와프는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해 유사시 양국의 통화를 맞바꿀 수 있도록 하는 협정이다. 기축통화를 갖고 있지 않은 한국은 마이너스 통장처럼 급할 때마다 달러화를 빌려 쓸 수 있는 만큼 경제위기의 안전판 역할을 한다.


한미 통화스와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 때 체결된 바 있지만 문재인 정부 때인 작년 말에 더 연장되지 못하고 종료됐다.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으로 촉발된 글로벌 복합위기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통화스와프 필요성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면서 원화가치가 급락하고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어서다.

김현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속하고 원활한 긴급 외화유동성 확보를 위해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을 재개할 수 있도록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