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금통위는 4월(1.25%→1.5%), 5월(1.5%→1.75%)에도 연속으로 금리를 올렸다. 이번 금리인상으로 3회 연속 금리인상이라는 새 기록을 쓰게 됐다.
금통위가 빅스텝을 결정한 결정적인 이유는 6%에 달하는 물가 상승률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까지 치솟았다. 6%대 물가는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1998년 11월 이후 2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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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한미 금리역전 우려… 긴축 시계 빨라진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공급망 차질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중국 봉쇄, 고환율,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오는 8월까지 6~7%에 육박하는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가계와 기업이 예상하는 미래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달 3.9%까지 뛰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임금인상 경로를 통해 실제 물가지표와 상호작용하면서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금통위가 빅스텝을 꺼내든 이유로 꼽힌다.
연준은 지난 3월 정책금리를 3년 3개월 만에 올린 데 이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빅스텝을 단행했고, 지난달에는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했다.
자이언트 스텝 이후 연준의 정책금리 목표 범위가 기존 0.75~1.00%에서 1.50~1.75%로 높아지면서 한국과 미국이 기준금리 상단이 지난달 연 1.75%로 같아졌다. 연준이 이달 27~28일(현지시각)로 예정된 FOMC에서 빅스텝에 나설 경우 미국 정책금리 상단과 우리나라 기준금리 상단은 같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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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금통위 세차례… "물가안정 최우선" 긴축 선언하나━
이번 기준금리 결정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채권시장 전문가 64%는 한은이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금융투자협회는 "물가 안정을 위한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한국은행의 지속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예상된다"고 밝했다.
올해 남은 금통위는 세 차례(8·10·11월)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한은이 남은 세번의 금통위가 열릴 때마다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해 연말에 금리를 연 3%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은 그동안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해왔다. 이 총재는 "물가 오름세가 꺾일 때까지 물가 중심의 통화정책을 하겠다"면서도 "경기·환율에 가계부채 등 지표를 살펴보고 금융통화위원들과 상의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지난 5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은 관련 부서에선 기준금리를 중립을 넘어 긴축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에 한은이 결정한 기준금리 2.25% 이상은 중립금리를 넘어선다.
김진욱 씨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오는 8월, 10월, 11월 금통위가 금리를 올리면 긴축수준의 금리 인상을 의미한다"며 "연말 기준금리가 3%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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