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지난 13일 오전 7시30분 국회에서 자신의 주도로 열리는 '혁신 24 새로운 미래' 두 번째 모임을 열었다. 이번 모임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 책사였던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가 '경제 위기 극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혁신24는 지난 2020년6월 김 의원 주도로 구성된 공부 모임 '금시쪼문'(금쪽같은 시간을 쪼개 문제를 해결한다)을 확대 개편한 모임이다. 이는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 의원이 전당대회에 대비하기 위해 결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2일 열린 첫 번째 모임에는 현역 의원 46명이 참석했다.
전날에는 당권 주자 중 한 명인 안철수 의원이 '글로벌 경제위기와 우리의 대응 방향'을 주제로 한 '민·당·정 토론회'를 개최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정부 출범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출신으로 모임을 통해 인수위에서 만든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에 대해 토론하고 입법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모임은 안 의원이 차기 당권에 대비하고자 당내 지지세력을 포섭하기 위해 연 것으로 해석된다. 행사에는 현역의원 45명이 참석했으며 일부는 안 의원을 향해 '대표님'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 역시 이 대표의 중징계에 따른 대응에 나섰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중징계가 확정된 지난 8일 '직무대행' 체제를 선언했다. 이후 당 안팎으로 '궐위'를 둘러싼 이견이 나오자 지난 11일 의원총회를 거쳐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받아 당내 이견을 일축했다.
권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전날인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이 대표의 중징계에 대한 수습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권 원내대표와 대통령실은 두 사람의 만남 사실을 언론에 언급하지 않은 상황이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당대표 부재라는 위기 속에서 경쟁이 표면화되지 않았지만 직무대행 체제가 임시인 만큼 당권을 둘러싼 신경전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 원내대표의 경우 원내대표 임기가 남아있어 조기 전당대회 출마가 어려웠다. 그러나 '직무대행' 체제가 시작되면서 시간을 벌며 '원톱'으로서 인지도와 당내 영향력 확대라는 강점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라는 점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당 내홍을 조기 수습하지 못할 경우 '책임론'에 직면할 수 있어 적지 않은 리스크도 안고 있다는 평가다.
현역 의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김 의원과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안 의원의 경우 조기 전당대회가 당권 경쟁을 위해 유리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두 사람은 직무대행 체제에 동의하면서 차기를 노리며 당내 지지층 확보에 우선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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