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뉴스는 이날 교황청 공보실의 발언을 인용해 "미래 주교를 선택하는 부서에 처음으로 3명의 여성을 임명했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수녀 2명과 평신도 1명을 포함한 14명을 주교국에 새로 지명했다.
새로 주교국에 들어간 여성은 라파엘라 페트리니 바티칸 사무총장 수녀와 이본 뢰고아 살레시오회 총장수녀, 세계가톨릭 여성단체 연합회장 마리아 리아 제르비노 박사 등이다. 교황청이 제르비노 박사를 주교국에 임명한 것은 평신도로서는 사상 처음이다.
남성만의 공간으로 여겨진 주교국에 여성이 들어옴에 따라 일선 교구의 운영에도 여성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지난 13일 더 타임스는 해당 지명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을 움직이는 '올드보이 네트워크'를 깨뜨리려 한다"고 분석했다.
해당 지명으로는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그동안 교황청에 여성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활동했던 케이트 매켈위 여성성직자회 사무총장은 전날 트위터에 "교황청이 성별을 이유로 금지했던 자리에 여성 지명을 축하하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비판했다. 그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경 해석을 근거해 여성을 사제로 임명하는 방안에는 단호히 선을 그어온 바 있다.
전날 바티칸뉴스가 발표한 주교국 명단에는 대전교구장을 역임하고 오는 8월 추기경에 임명되는 유흥식 라자로 교황청 장관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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