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취급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달만에 0.40%포인트 급등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은행 외벽에 대출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는 모습./사진=뉴스1
은행권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전세자금대출 지표금리인 신규취급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달만에 0.40%포인트 급등했다.
코픽스 상승폭만큼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도 내일 더 오를 것으로 보여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은 급증할 전망이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 6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38%로 전월(1.98%) 대비 한달만에 0.40%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4년 7월(2.48%)이후 7년11개월 만에 최고치인 동시에 전월대비 상승폭은 역대 최대치다.


앞서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2020년 12월 0.90%를 기록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해 6월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0.92%를 기록했다. 이후 8월 1.02%를 기록, 10개월 연속 1%대를 기록했다가 6월 2% 선을 뚫었다.

이같은 상승세가 지속되면 7월 중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1.83%,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1.42%로 전월보다 각각 0.15%포인트, 0.11%포인트씩 상승했다.


코픽스는 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국민, 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와 잔액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 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되며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신 잔액기준에 해당하는 상품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자금 등을 추가된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다음주부터 변동형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대폭 올릴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은행은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연계된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이날 3.63~4.63%에서 오는 18일부터 4.03~5.03%로 올린다. 우리은행 역시 같은 기간 해당 금리를 4.15~5.13%에서 4.55~5.53%로 상향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하게 이해한 뒤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단기 코픽스는 최근 4주간 1.98~2.16%로 나타났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