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불법 파업은 용인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했다. 사진은 윤 대통령 모습. /사진=뉴스1(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대우조선해양 하청지회 불법 파업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히면서 조만간 공권력이 투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일 정부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대우조선해양 하청지회 파업과 관련해 공권력 투입을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국민이나 정부나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노사관계에 있어서 불법은 방치되거나 용인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금속노동조합 산하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하청지회)의 불법 파업으로 피해가 확산하자 공권력 투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윤 대통령 발언 이후 경남 거제 파업 현장을 찾았는데, 공권력 투입 전 마지막으로 노조를 설득하려는 움직임이란 시각이 있다.


하청지회는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 1도크(건조 공간)를 점거하며 선박을 물에 띄우는 진수작업을 방해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해당 파업으로 지난달에만 2800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고 현재는 매일 32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사내 협력업체도 일부 폐업했거나 폐업을 앞둔 상황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하청지회 불법 파업의 피해가 누적되자 최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상민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5개 부처 장관들과 긴급회의를 가졌다. 한 총리는 회의 후 윤 대통령에게 "파업 장기화로 조선업과 경제 피해가 막심하다"고 보고했고 윤 대통령은 "산업 현장의 불법이 종식돼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금속노조는 20일 오후 2시 서울역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정부가 하청지회 불법 파업에 공권력 투입을 시사하면서 총파업 결의대회의 강도가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