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염 현상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을 겪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전세계에 폭염이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기온이 섭씨 40도를 웃돌았고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각각 500명과 1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무더위에 숨졌다는 통계가 공개되기도 했다.
국내도 상황은 비슷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20일부터 7월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68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100명에 육박했다.

폭염이 길게 이어지면서 일사병이나 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걸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온열질환은 폭염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우리 몸은 고온에 노출되면 체온조절을 위해 신체 체표면의 혈액량을 늘려 열기를 발산하고 땀을 내어 체온을 낮추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양의 수분과 염분을 잃게 되는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어지럼증과 갈증 증상이 유발되고 온열질환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은 일사병과 열사병이다. 이름이 비슷해 같은 증상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명백하게 증상도 위험성도 다른 질환이다. 특히 열사병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일사병은 열탈진으로도 불리는데 더운 환경에서 땀을 많이 흘릴 경우 수분과 전해질 부족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주된 증상은 어지럼증, 두통, 구토 등이며 심장박동이 빨라지게 된다. 그늘에서 쉬거나 전해질이 들어간 스포츠음료·주스 섭취, 샤워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열사병은 고온·다습한 환경에 노출될 때 체온 조절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치사율이 30%에 달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열사병의 가장 큰 특징은 체온은 높은데 땀이 나지 않는 것이다. 체온조절 장애로 인해 체온이 40℃ 전후로 올라가면서 피부가 붉고 뜨거워지지만 땀은 나지 않아 피부는 건조하다. 메스꺼움, 구토, 두통,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판단장애, 섬망(일시적 의식 혼동) 등 이상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의식을 잃고 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다발성 장기손상 및 기능장애 등으로 인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더운 환경에서 작업을 하거나 운동을 해야 할 경우는 자주 그늘에서 휴식을 취해주고 충분한 수분섭취를 해야 하며 두통과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