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이 28일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국회를 대하는 정부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김 의장. /사진=장동규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이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국회를 대하는 정부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정부가 국회와 더 많이 대화하고 더 깊이 협력하며 특히 야당의원들과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날 김 의장은 최근 고물가와 고금리를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민생의 어려움 등을 언급했다. 그는 "국민과 나라가 처한 상황이 말할 수 없이 어렵다"며 "후반기 국회가 53일이나 늦게 출발한 만큼 국민에게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여소야대 국회 상황에서 여·야·정이 모두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야당 시절 모습을 버리고 속히 '소수여당'에 맞는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며 "협력의 정치를 기획하고 이끌 책임이 여당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도 압도적 의석을 가진 거대 야당으로"라며 "국민은 정부 견제에 집중하는 일반적인 야당 그 이상의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김 의장은 "양당 모두 '한번 한 약속은 하늘이 두 쪽 나도 지킨다'는 믿음을 보여줘야 한다"며 "여야의 틈에 불신이 싹트면 그 끝은 파국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51% 다수의 동의에 의존하지 말고 70, 80% 대다수 국민의 동의를 얻기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나아가 김 의장은 "진영정치, 팬덤 정치와 결별하는 결단도 필요하다"며 "소수의 극단에 끌려다니는 정치는 정당과 국민 사이를 멀어지게 만드는 핵심 원인이니 각 정당의 지도자들이 책임 있게 대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대결의 정치를 넘어 협력의 정치를 꽃피우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무엇보다 21대 후반기 국회가 '협력'의 이정표를 향해 방향을 전환한 국회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고도 밝혔다. 특히 "여야는 물론이고 정부와 국회, 대통령과 야당 사이에도 튼튼한 다리를 놓기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김 의장은 "만약 요청이 있다면 대통령과 장관들을 야당 국회의원들과 긴밀히 연결하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며 "협력의 정치를 뿌리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김 의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질서의 지각변동이 시작되고 있는 만큼 의회 외교도 내실있게 추진하겠다"며 "정부 외교와 별개로 국회 차원에서 활발한 통상외교를 전개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을 비롯해 정부가 충분히 감당하지 못하는 외교 공백이 있다면 국회가 앞장서 공백을 메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