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독일에 F-35 전투기를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LA 에어쇼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운데)가 F-35 전투기 앞에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정부가 독일에 5세대 스텔스전투기 F-35 수출을 승인했다.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84억달러(약 10조9000억원) 규모의 5세대 스텔스전투기 F-35와 관련 장비, 군수품 등을 독일에 수출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공급업체는 미국 주요 방산업체 록히드마틴, 보잉, 레이시온 등이다.

미 국방부 산하 안보협력국은 이날 의회에 전투기 매각 결정을 통보했다. 하지만 미 국무부의 승인에도 불구하고 의회의 최종 승인 절차가 남아 구체적인 계약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미국의 미사일과 전투기 등 전략무기 계약은 복잡하고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 국방부 대외군사판매계약(FMS·Foreign Military Sales)을 통해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공급안이 성사된 배경은 지난 3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지난 2월 개전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거론하면서부터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독일은 안보 위협을 느꼈고 국방력을 강화하고자 했다. 이 시기 독일은 GDP의 2% 수준까지 국방비를 인상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지난 3월부터 F-35 전투기를 35대 오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독일로 공급되는 F-35 전투기는 노후화된 독일의 토네이도 전투기를 교체할 예정이다. 독일 공군은 지난 1980년대부터 토네이도 전투기를 운용해왔으며 오는 2025년에서 2030년 중으로 토네이도 전투기는 F-35 전투기로 대체돼 퇴역할 예정이다.

우리 군도 지난달 29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가 'F-X(차세대전투기) 2차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의결해 F-35A 20대를 도입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