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임기 내 특수학교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조 교육감은 최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우영우 같은 변호사가 나오려면 우리 사회가 변해야 한다"며 "지금 우영우 같은 변호사가 나오기는 어려운 조건에 있다"고 밝혔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스펙트럼과 천재성을 동시에 가진 우영우 변호사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담은 ENA 수목드라마다. 드라마는 자폐스펙트럼을 앓고 있어 어리숙한 면은 있지만 남다른 발상으로 성과를 거두며 성장하는 우영우의 모습을 담는다. 낮은 채널 인지도를 극복하고 최고 시청률 15.8%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조 교육감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8곳에 특수학교가 없다"며 "3기 임기 내 다 지을 수는 없겠지만 중랑구 동진학교의 완성과 추가 건립까지 추진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지역 인근 특수학교 설립에 거부감이 존재해 고민"이라며 "우호적인 지역 주민이 있는 환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지난달 15일 서울 경운학교를 방문해 특수학교 학부모들을 만난 자리에 "(특수학교가) 구마다 하나씩은 있어야 하지 않나"라며 특수교육 공간 및 교사 확충을 약속한 바 있다.

교육부의 '2022 특수교육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특수교육 대상학생 6762명 중 올해 대학에 진학한 비율은 20%에 불과했다. 전체 고등학교의 고등교육기관 진학률(73.7%) 보다 50%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이다.


올해 특수교육 대상학생은 10만3695명으로, 지난 2018년 9만780명보다 1만명 이상 늘어 처음 10만명을 넘겼다. 저출산 영향으로 전체적인 학령인구가 감소세인 것과 대조된다.

조 교육감은 '우영우 현실화'를 위해 "굉장히 다양한 역차별 정책, 지원 정책이 있어야 한다"며 "로스쿨, 교사대 등에서의 특수학생을 위한 입학 우대를 조금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서도 보조 인력을 투입하는 등 우영우와 같은 변호사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가야 할 것 같다"며 "이런 과제들이 돌파된다면 대한민국은 문턱을 넘어 진정한 선진국에 진입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