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의 소회, 향후 국정운영과 관련한 구상 등을 밝혔다. 사진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발언하는 윤 대통령.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부터 모든 걸 되돌아보면서 철저하게 챙기고 검증하겠다"며 국정 쇄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폭우 사태와 관련해선 "이번 집중호우 피해를 보면서 국민의 안전이 시급한 문제임을 느꼈다"며 수해 피해 복구를 거듭 강조했다. 대북 관계와 관련해선 " 북한과 대화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지율 하락 요소 '인사'에…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지지율 하락 요소로 꼽히는 인사 문제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발언하는 윤 대통령.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은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지지율 하락 요소로 꼽히는 인사 문제에 대해 "인사 쇄신은 국민의 민생을 꼼꼼하게 받들기 위해 치밀하게 점검해야 하는 것이지 정치적인 국면 전환이나 지지율 반등 등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그동안 우리 대통령실부터 어디에 문제가 있었는지 지금 짚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교육비서관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그는 권성연 교육비서관을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장으로, 설세훈 교원소청심사위원장을 교육비서관으로 임명했다.
"시급한 문제라 느꼈다"… 수해 피해 복구, 거듭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지난 폭우 피해와 관련해 "시급한 문제"라고 전했다. 사진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발언하는 윤 대통령.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은 지난 8~10일 사이 발생한 수해 피해와 관련해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주거복지 관점에서 열악한 주거환경에 사시는 분들을 봤는데 이번 집중호우 피해를 보면서 이분들에 대한 안전이 시급한 문제임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공임대주택은 어느 정도 여유분이 있고 이분들이 지상의 주택으로 이전할 수 있는 전세자금 금융지원 여력도 좀 있다"며 "그래서 이런 걸 빨리 시행해서 이분들이 앞으로 집중호우가 내리더라도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장치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도 보니까 창틀이나 문 등을 조금 더 과학적으로 설계하면 더 안전을 지킬 수 있다"며 "제가 지난번 중대본 회의에서도 얘기했는데 AI(인공지능) 디지털 기술을 총동원해 신속하게 우리나라의 모든 지류 하천수계를 모니터링해서 경보시스템과 연동, 주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방수 저류시설들을 만드는 것이 그 다음이고 이분들에 대한 주거대책을 체계적으로 실시해 필요한 공공주택을 더 건설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北과 대화는 필요하나… 정치적 쇼는 안돼"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대북관계와 관련해 정치적인 쇼로 흐르면 안 되고 실질적인 한반도 동북아의 평화 정착에 유익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발언하는 윤 대통령.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은 이날 대북관계와 관련해 "선거 과정에서부터 북한과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며 "다만 남북 정상이나 실무자들의 대화와 협상이 정치적인 쇼가 되면 안 되고 실질적인 한반도 동북아의 평화 정착에 유익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언급한 '담대한 구상'과 관련, 그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해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하는데 북측에 먼저 회담을 제의할 계획이 있는가" "북측이 체제 안전 보장을 요구할 경우 그에 대한 대응을 갖고 있는가" 등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광복절에 발표한 비핵화 로드맵에 따라 우리가 단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것은 '먼저 다 비핵화를 하라'거나 '그다음에 우리가 (지원)한다'는 뜻이 아니고 '확고한 의지만 보여주면 거기에 따라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로 도와주겠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종전과는 다른 얘기이고 우리 한반도 평화 정착에 필요한 의미 있는 회담 내지 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체제 안전보장은 우리 대한민국 정부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저나 우리 정부는 북한 지역에 어떤 무리한 또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전혀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것은 남북한 간의 지속가능한 평화 정착이고 우리가 북한에 대해 여러 경제적·외교적 지원을 한 결과 북한이 그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변화한다면 그 변화를 환영하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