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청 전경/사진제공=경북 구미시

경북 구미시가 대구시의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 파기 통보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구미시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협정서 파기로 인해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사업이 중단되거나 장기화되어 그 피해가 대구시민들에게 전가될 것이 우려된다"며 "시는 대구시에 '상생협정 파기에 따른 구미시 입장 통보'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시는 "대구시와 맑은 물을 함께 공유해야 한다는 기본 입장은 변화가 없다고 여러 차례 밝혀 왔다"며 "김장호 시장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취수원 이전은 대구시 현안"이라고 언급한 부분은 홍준표 시장이 선거 과정에서 '안동물을 먹겠다'고 공약했으니 시에서 기존 협약에 대해 진행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방식으로 다양하게 할 것인지 시가 주도적으로 해야된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는 협정서 체결 이전과 이후 정권교체와 자치단체장 교체 등 여건과 환경이 변화된 만큼 협정서 체결에 대해 당사자 간에 신중히 검토되어야 하고, 기존 협정은 구미시민의 동의가 결여된 상태가 체결되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는 감천 유입수에 의한 해평취수장 수질 오염사고의 영구적 해소 방안으로 '해평취수장 상류 이전'을 제안했다"며 "하지만 홍 시장은 안동의 물을 대구시민에게 공급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구상에 대해 협정서 당사자인 국무조정실, 환경부, 경북도, 구미시와 단 한 차례의 논의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페이스북을 통해 감정적 언어로 일관되게 구미시를 맹공해왔다"고 지적했다.

구미시는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 파기의 귀책 사유는 대구시에 있다고 반박했다.


시는 "홍준표 현 대구시장의 행보를 보면 애초부터 전임 시장이 합의한 내용을 이행할 의도가 없다는 의구심이 든다"며 "홍 시장이 구미를 압박하는 일련의 태도는 구미시장이 취수원은 대구시의 현안이라는 표현을 구실삼아 마치 자신의 구상을 표면화하고 명분을 쌓아가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안동물을 이용할 줄 몰라서 해평취수장을 이용하겠다고 협정에 나선 것이 아니다"면서 "시는 대구시와 맑은 물을 함께 공유함으로써 대구·경북의 경제공동체를 굳건히 하고, 비수도권 소외와 지방소멸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