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살인' 사건과 관련한 재판에서 이은해씨(31·왼쪽)와 이씨의 내연남이자 공범 조현수씨(30)의 지인이자 '방조범'으로 알려진 이가 30일 증인으로 출석한다. 사진은 계곡 살인사건 피의자로 지목된 이들의 모습. /사진=뉴스1
'계곡 살인' 사건과 관련해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은해(31)와 그의 내연남 조현수(30)의 이른바 '방조범'으로 알려진 30세 A씨가 30일 열리는 12회차 공판에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한다.
인천지법 제15형사부(재판장 이규훈)는 앞서 지난 26일 열린 이씨와 조씨의 11차 공판에서 "12회차 공판에서 증인 A씨 등을 신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2회차 공판은 30일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다. 이날 공판에는 A씨 외에 이들의 또 다른 지인들도 증인으로 나선다.

A씨는 지난 2019년 6월30일 경기 가평 용소폭포에서 발생한 일명 '계곡 살인' 사건 현장에 있던 7명 중 1명이다. 그는 이은해의 남편인 피해자 윤씨(사망 당시 39세)에 대한 사망을 둘러싼 의혹을 묵인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9일 뉴스1에 따르면 조현수의 전 여자친구는 A씨를 지목하며 A씨가 윤씨 사망 전 술에 취해 자신을 찾아와 '이은해와 조현수가 윤씨를 담그려 한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검찰은 당초 지난 2019년 재수사 착수 당시 A씨를 조사했으나 범행 가담 정도가 크지 않아 살인 혐의 적용은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살인방조에 대한 혐의 적용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A씨는 이은해와 조현수의 공범으로 지목될 만큼 친밀한 관계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가평 계곡에서도 이들과 함께 있었다. A씨는 재판이 시작된 날부터 매회차 지인들과 함께 공판에 찾아와 재판을 방청했다. 지난 26일까지 이들 재판에는 총 28명의 증인이 법정에 섰다. 특히 지난 26일 11회 공판에는 범죄심리 분석을 맡은 이수정 경기대 교수 등 범죄심리 전문가들이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교수는 이씨가 '사이코패스이자 자기도취적 가스라이터'(타인의 심리를 교묘하게 조작하여 지배)라는 도출 결과를 언급했다.

이 교수는 8~9년에 걸친 강압적 통제(가스라이팅)로 판단 능력을 상실한 피해자 윤씨가 수영을 할 수 없음에도 스스로 물로 뛰어드는 선택을 하도록 강요했다고 봤다. 앞서 지난 23일 열린 10차 공판에서 윤씨의 직장 동료들이 증인으로 나와 윤씨는 "물에 들어가기만 하면 벌벌 떨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변호인 측은 이 교수가 이은해를 향해 "사이코패스 성향이라고 했지, 사이코패스라고 이야기하진 않았다"며 "윤씨가 이은해와 '금전적 관계'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으로서 물에 뛰어들었다고 주장하며 극단적 선택을 배제할 수 없다고 이 교수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들에 대한 향후 공판은 다음달 말 마무리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