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일하는 방식 바꾸자"…다양한 근무제 도입한 IT업계
②해외서도 다양한 근무제 시행…근무 형태 '각양각색'
③"N잡러부터 준규직까지"…고용불안·경제적 부담에 직장인 '한숨'
고물가, 고금리 상황이 지속 되면서 본업 이외의 부가적인 수입을 찾아 나서는 N잡러(한가지가 아닌 여러 가지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가 속출하고 있다. 월급과 적금만으로는 생활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최근에는 자기계발, 자아실현을 위해 퇴근 후나 주말에 자신의 취미와 특기를 살려 부업을 뛰는 N잡러들도 늘고 있다. 주 5일제 근무제 도입으로 투잡 열풍이 시작됐고, 최근 주 52시간제가 시행되면서 미래를 위해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분위기가 생기면서다.
파이어족(경제적 자립으로 빠른 시기에 은퇴하려는 사람)의 증가도 한몫했다. 이들은 경제 활동을 할 수 있을 때 열심히 벌고 지출을 줄여 이른 나이에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불안정한 고용형태도 N잡러의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 정규직도 아니고 비정규직도 아닌 '준규직' 또는 '중규직'이 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에 있다고 해서 '무기계약직'에 붙여진 다른 이름이다. 정규직과 업무는 다를 바 없지만 급여와 처우는 하늘과 땅 차이다. 2년마다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는 것과 비정규직보다 조금 나은 대우를 받을 뿐이다. 이들은 승진도 어렵고, 복리후생 면에서도 정규직과는 큰 차이가 난다. 이들은 처우가 열악한 만큼 본업 하나만으로는 생계유지가 어렵다. 따라서 부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였다는 것이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중심으로 불던 'N잡러' 열풍은 최근 40세 이상의 중장년층까지도 확산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국내 부업을 하는 인구는 2020년 47만 명에서 2021년 56만 명, 올해 5월 기준 약 63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60세 이상 부업 인구는 26만 6000명으로 연령대 중 가장 많이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사회현상이 앞으로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람들이 하나의 일자리로 생계 소득이 충분치 않으니 투잡, 쓰리잡으로 나서는 것"이라며 "노동시장의 변화와 더불어서 비정규직이 늘어나면서 고용불안 심화가 더욱더 N잡러 현상을 부추기게 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부업으로 하는 것, 수입의 보충, 평생직장 개념이 없어지며 미래에 대한 대비를 하는 복합 목적으로 N잡러가 속출하고 있다"며 "앞으로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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