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두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 A씨는 이달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럽 방문 뒤 지난달 18일 입국했으며 입국 당시에는 무증상이었다. 이후 발열, 두통, 어지러움을 느꼈고 통증이 발생해 지난 1일 직접 보건소에 문의했고 서울시 역학조사관이 원숭이두창 의사환자로 분류했다.
질병관리청은 A씨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해 경과를 모니터링하고 접촉자 추가 파악을 위해 심층 역학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18일 입국 이후 모두 15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위험 접촉자는 없고 가족과 친구 등 중위험 접촉자는 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13명은 의원, 약국 등에서 접촉한 저위험 접촉자다.
당국은 고위험 접촉자가 없는 만큼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확진자가 방문한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보호구를 착용했고 주된 감염경로인 체액에 노출될 가능성이 낮아 저위험으로 분류했다"며 "아직까지는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도 낮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동일한 제2급 감염병인 원숭이두창은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이다. 두창과 유사하나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지난 5월 영국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5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6월 첫 확진 사례가 나왔다.
원숭이두창에 감염되면 주로 발열, 두통, 림프절병증, 요통, 근육통, 근무력증 등을 시작으로 1~3일 뒤 얼굴 중심으로 발진 증상을 보인다. 이어 신체 다른 부위, 특히 팔과 다리로 발진 증상이 확산되며 증상은 약 2~4주 지속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은 약 3~6%다. 잠복기는 평균 1~2주지만 최대 3주까지도 이어질 수 있어 증상이 없더라도 확진자 접촉 등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경우 조심해야 한다.
현재 당국은 원숭이두창 확진자에 대해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테코비리마트와 같은 치료제 투약은 추후 임상 경과에 따라 결정한다. 지난달 11일에는 바바리안 노르딕이 생산한 3세대 두창백신 진네오스 5000명분을 도입했다. 확진자와 접촉하게 되는 의료진과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접종에 나설 계획이다.
진네오스의 경우 구형 백신에 비해 접종방식, 안전성 등에서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접종 방식도 일반 피하 주사와 같은 방법으로 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월1일 국가필수의약품 안전공급협의회 심의를 통해 진네오스 긴급도입을 승인했고 질병관리청은 같은달 20일 바바리안 노르딕사와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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