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지닌 에미상 시상식에서 6관왕을 차지한 가운데 그 뒤를 잇는 작품이 등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13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한 '오징어 게임' 팀. /사진=로이터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지닌 에미상 시상식에서 새 역사를 장식하자 K-콘텐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오징어 게임'은 에미상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작품상과 감독상·각본상 등 6개 부문 후보로 선정됐으며 황동혁 감독이 감독상을, 배우 이정재가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넷플릭스 집계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공개 후 28일 동안 누적 시청시간 16억5045만시간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으로 아직 다른 인기작과 상당한 격차를 자랑한다. 한국을 포함해 총 94개국에서 가장 많이 본 작품에 이름을 올려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점도 특별하다.


'오징어 게임'의 성공으로 K-콘텐츠에 대한 기대가 한껏 커졌다. 이에 넷플릭스는 한국에서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을 늘리고 있다. 또 다른 OTT 디즈니플러스도 K-콘텐츠로 넷플릭스를 따라잡기에 나섰다. 애플TV플러스와 HBO맥스 등 미국 플랫폼 역시 넷플릭스의 K-콘텐츠 전략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뒤를 잇는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에미상 수상 기념 간담회에 참석해 트로피와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는 황동혁 감독과 관계자들. /사진=임한별 기자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 이후 주목받은 K-콘텐츠는 '마이네임' 'DP'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소년심판' '서울대작전' '수리남' 등이다. 그러나 '오징어 게임'처럼 장기간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콘텐츠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이에 "'오징어 게임' 성공으로 K-콘텐츠를 향한 투자가 많아졌으나 질적으로는 성장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풍부한 자본력으로 스타급 배우들이 쉽게 캐스팅되는 것은 한국 제작진과 배우들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기회가 많아진다는 점에서 호재다. 하지만 배우가 제 몫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물량 공세가 잇따르는 단점도 존재한다. 이에 "질적으로 퇴행하는 작품도 나온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오징어 게임'의 뒤를 잇는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기대가 나날이 커지는 만큼 K-콘텐츠를 제작할 때 가성비보다는 질적 향상에 힘을 쏟는다면 전 세계를 사로잡을 또 하나의 작품이 등장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