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10명 중 7명이 외교 대참사라고 하는데 여당은 외교부 장관을 극찬한다"며 "절차 핑계로 국회 의결을 무시하고 증인의 도피성 해외 출장을 두둔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집권여당은 국감을 하겠다는 건가, 못하게 막겠다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북한이 일주일 새 탄도 미사일을 5번이나 쐈는데도 여당은 오로지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에 집착한다"며 "지금 국정감사를 무력화하는 정부·여당의 꼼수도 독재 정권을 닮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정희 정권은 10월 유신 후 국정감사를 폐지했다"며 "하지만 독재정권이 강제로 없앤 국정감사는 1987년 6월 항쟁 이후 부활했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 부처는) 조직적으로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산하기관에 거부를 종용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국정감사 전날인 지난 3일 "정략적 공세에 단호히 대응하라"고 한 사실도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하루 전날 비서실장이 강대강 공세를 주문했다"며 "여당에 야당을 대하는 법까지 지침을 내렸다는데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민의힘 국정감사 상황실장인가"라고 반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국감 진행 중 문자메시지로 골프 약속을 잡은 정운천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을 비판했다. 그는 "카메라에 잡힌 여당 의원의 골프 약속은 참 부끄럽다"며 "국회의원은 땡땡이를 쳐도 세비를 받냐며 엄벌에 처하라는 비아냥이 줄을 잇는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더 이상 핑계는 국민에게 통하지 않는다"며 "이번 국정감사는 윤석열 정부 국정감사"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문재인 전 정부의 국정감사가 아니다. 입만 열면 전 정부를 탓하는 현 정부의 실정과 무능이 감춰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 정부에 대한 열등감과 과도한 집착을 버리길 바란다"며 "민주당은 더 치열하게 거짓말 정부의 실정과 무능을 제대로 파헤쳐 진상규명을 하겠다. 정부·여당은 국정감사 무력화에 혈안이 됐지만 민주당은 정부가 방치한 경제·민생 위기를 점검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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