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국감에서 "청와대 헬기장으로 쓰던 잔디밭에는 대구에서 옮겨놓은 미러볼이 있는데 이것을 띄워놓고 예산으로 9300만원을 썼다"며 "올해 청와대 개방 관련 예산이 약 1조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청와대가 '돈 먹는 하마'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재수 민주당 의원도 "청와대를 개방하며 문화재청이 50억원의 예산을 국가계약법 시행령 21조 1호 가목에 의거해 수의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각별히 긴급한 사유'에만 해당한다"며 "현장 운영을 비롯해 시설물 유지 관리와 입장 게이트 등에 체결됐는데 이것이 각별히 긴급한 사유인지 황당하다"고 가세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수의계약을 해도 되냐"라고 덧붙였다.
이개호 민주당 의원은 문화재청에 대한 청와대 개방 관련 예비비 96억7000만원 편성 등을 언급하며 "지난 8월 부적절한 한복 화보 촬영사태 등을 비롯해 문화재청이 제대로 청와대를 문화재로써 관리할 의지를 갖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비비는 예산 편성 당시 예측 불가능성을 전제로 하고 시급성이 있어야 하는데 분명하게 부적절한 집행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청와대는 전 국민이 찾고 즐기는 장소가 됐는데 대통령실 이전 비용 부풀리기와 예산 발목잡기 등을 통해 과거 광우병 사태처럼 국민을 호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통령실 이전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이며 이를 이행한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무작정 잘못이라는 식의 공격보다는 좀 더 지켜보고 정부가 잘되기를 기원하면 어떨까 한다"고 요구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도 "(예산을) 정확히 집계하지 않았지만 상당히 큰 금액일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경제적 효과보다 온 국민이 청와대 개방을 다 함께 즐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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