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9시42분 롯데케미칼은 전 거래일 대비 7500원(4.90%) 오른 16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롯데케미칼은 미국 내 배터리 소재 분야 지주사인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가 국내 동박 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53.3%를 약 2조7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이 지분을 100% 보유한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는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소재의 해외시장 확대 시너지를 위해 인수 주체로 나섰다. 동박은 두께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얇은 구리로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2차전지 음극집전체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올해 생산능력 기준 국내 동박 생산 1위 기업으로 국내와 말레이시아 공장의 생산능력이 연간 약 6만톤에 이른다는 게 롯데케미칼 측 설명이다. 2027년까지 말레이시아·스페인·미국 등에서 공장을 신설, 생산능력을 연 23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는 "일진머티리얼즈는 세계 최초로 초고강도(90kgf/㎟) 동박 개발에 성공할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롯데그룹 화학군은 적기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지 소재 사업의 사업 역량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계열사 간 유기적인 협업으로 회사와 고객, 주주의 가치 향상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에 대해 "배터리 소재 산업 포트폴리오 비중을 대폭 확대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투자로 판단된다"며 "2030년 배터리소재 사업 매출액 8조원을 목표로 신규 사업 동박을 비롯한 알루미늄박, 전해질 유기 용매, 양극재 등과 함께 롯데케미칼의 신사업을 이끌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인수계약금 2조7000억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비용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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