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으면서 전세대출을 받은 세입자의 발에 불이 떨어졌다. 전세대출 변동금리가 2년 전보다 2배 이상 올라가면서 세입자가 매달 갚아야 할 돈이 두배로 뛰는 경우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은행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2.5%에서 3.0%로 0.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7월 이후 두번째 빅스텝이다. 이로써 금통위는 지난 4월, 5월, 7월, 8월에 이어 인상에 나서면서 사상 첫 다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게 됐다. 기준금리가 3%대로 올라선 것은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에 전세대출을 받은 세입자들은 이자 걱정이 커졌다. 은행권 변동금리형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51조5000억원이다.
특히 변동금리형 대출 비중은 2019년 말 83.2%에서 2020년 말 86.7%로 최근 3년간 상승 추세다. 변동금리 전세대출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분이 고스란히 적용된다.
최근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상단 금리는 7%를 뚫었다. 지난 6일 기준 신한은행의 전세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금리는 신한은행이 금융채 2년물 기준 5.04~7.09%로 올라섰다.
금융채 1년물인 하나은행의 전세대출도 5.736~7.136%로 형성됐다. 국민은행 4.67~6.07%, 우리은행 4.95~5.35%로 고시됐다.
은행 관계자는 "금융채 기준 전세대출 금리가 치솟은 것은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금융채 금리도 덩달아 뛰었기 때문"이라며 "가을 이사철을 맞은 세입자들에 대한 대출 압박이 더욱 거세져 월세로 전환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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