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시중은행 ATM기기의 모습./사진=뉴스1
한국은행이 3개월 만에 두 번째 빅스텝(한번에 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기준금리가 10년 만에 3%에 이르렀다. 이에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조만간 5%를 돌파해 은행 예·적금으로 돈이 몰리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2일 기준금리를 2.50%에서 3.00%로 0.50%포인트 올렸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7월에 사상 첫 빅스텝을 밟은 데 이어 두 번째 빅스텝을 단행한 것이다.

은행권은 즉각 예·적금 금리 인상에 나섰다. NH농협은행은 오는 14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0.50%포인트, 적금 금리를 0.5∼0.7%포인트 올린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폭 수준의 수신금리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케이뱅크의 코드K정기예금(4.60%)이다. 이어 우리은행의 원(WON)플러스 예금(4.55%), KDB산업은행의 KDB 하이(Hi) 정기예금(4.50%), Sh수협은행의 헤이(Hey) 정기예금(4.30%) 등의 순이다.

시중은행의 42개 정기예금 상품 가운데 금리가 4% 이상인 상품은 9개다. 지난 8월부터 은행권 예대금리차가 월별로 공시돼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수신금리를 올릴 경우 은행 예금금리는 이달 5%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리는 '역머니무브'는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5대 은행의 9월말 정기예금 잔액은 760조5044억원으로 전월(8월말)과 비교해 30조6838억원 증가했다. 지난해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서만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으로 약 100조원이 몰렸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매월 1회 이상 시장금리 변동을 점검해 기본금리에 반영하고 있다"며 "이날 결정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폭과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음주 중 수신상품 금리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