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만 하면 신입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지방대학이 66곳으로 나타났지만 대부분의 지방대 충원율은 해마다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광주 소재 한 대학의 강의실. /사진=뉴시스
입학만 하면 장학금을 수령할 수 있는데도 수험생들이 지방대학 진학을 주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동용 의원(더불어민주당·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대학별 신입생 장학금 지원 현황자료에 따르면 입학 성적 등과 무관하게 신입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지방대가 대폭 증가했다. 그럼에도 대부분 지방대 신입생 충원율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20~2022학년도 신입생 모집 당시 입학생의 성적과 소득분위 등 특정 조건 없이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대학이 85개로 나타났다. 이 중 경기·인천 등 수도권 대학이 19개, 비수도권 대학은 66개로 지방에 편중됐다. 특히 신입생 전원에게 등록금 전액을 면제하는 대학이 지난 2020학년도엔 4곳에 불과했지만 2022학년도엔 14곳으로 급증했다.
지방대가 살아남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지만 수험생들은 지방대 진학을 주저하고 있다. 자료는 지난 2020~2022학년도 신입생 전원 장학금 지급 대학 충원율 변화. /출처=서동용 의원 보도자료 캡처

이처럼 지방대가 학생을 끌어들이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85개 학교의 신입생 충원율을 보면 총 69개 학교의 충원율이 지난 2020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충원율이 가장 많이 감소한 대학의 감소폭은 44.4%에 달했다.
서 의원은 "등록금 전액을 지급하면서까지 신입생을 모집하는 지방대학이 늘어나는 실정이지만 지방대학 신입생 충원율은 급감했다"며 "지역인재의 수도권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수도권 대학의 강력한 정원규제가 선행돼야 하며 교육부도 존립 위기에 방치된 지방대학을 살릴 수 있는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