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의 기지로 3000만원을 가로 챈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이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3일 경찰청 유튜브에는 '눈치 백단 택시기사에게 덜미 잡힌 보이스피싱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충북 청주에서 택시기사 A씨가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인 B씨를 손님으로 태웠다. A씨는 B씨와 대화도중 그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이에 이어폰을 착용한 뒤 몰래 112에 신고 전화를 걸었다.

A씨는 전화가 열결되자 B씨에게 말을 거는 척 "아가씨 XX면에서 3000만원 준 아줌마는 아무 말도 없이 줬어요?"라고 말하며 경찰에게 상황을 알렸다. 경찰이 알아듣지 못하자 A씨는 "그거 완납해가지고 3000만원을 줬어요? 그래서 아가씨가 입금해줬어요, 현금인출기(CD기)에서?"라고 다시 말했다. 이에 B씨가 "네"라고 답하자 상황을 눈치챈 경찰은 "지금 어디로 가시는 거예요?"라고 물었다.


A씨는 또 다시 경찰에 상황을 알리기 위해 "오창 지금… 얼추 다 왔네"라며 혼잣말을 했다. 경찰관이 구체적인 위치를 묻자 "아까 주소 찍은 데가… 오창 중앙로 XX번지 맞죠?"라고 다시 B씨에게 말을 걸었다. A씨는 경찰에 B씨의 인상착의와 이동 동선을 알렸다. A씨의 제보로 경찰은 B씨를 붙잡아 피해금 3000만원 중 2900만원을 되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