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BL생명과 흥국생명, IBK연금보험은 금리 5%대 저축성보험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IBK연금보험은 금리 5.3%를 적용하기로 했으며 출시 시점은 조율 중이다.
ABL생명 경우 상품 출시는 확정한 가운데 출시 시점과 금리만 내부적으로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업계에서는 IBK연금보험이 5.3% 저축성보험을 내놓을 경우 이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적용한 상품 출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ABL생명 관계자는 "현재 출시를 검토 중이며 확정한 건 없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금리가 추가로 오르는 것 등을 고려해서 출시하는 것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저축보험은 목돈 마련을 위한 은행 정기 예·적금과 비슷하지만 사망보장 등 보험 성격도 추가한 상품이다. 통상 만기 전 가입자가 사망할 경우 그동안 쌓인 적립금에 납입금액의 10% 안팎을 더 얹어 돌려준다.
다만 보험상품인 만큼 납입금에서 사업비와 위험 보험료를 차감한 뒤 남은 금액에 이자를 제공한다. 금리 확정형 저축보험은 대부분 방카슈랑스(은행연계보험) 형태로 판매한다. 변동금리형 저축보험 경우 자사 설계사나 법인보험대리점(GA)을 통해 판매한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을 줄이는 추세였다. 내년 시행할 예정인 새 국제회계제도인 IFRS17에선 저축성보험 비중이 높을수록 재무구조가 악화한 것으로 평가 받기 때문이다. 저축성보험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기간에 따른 약정금리를 보장하기 때문에 수입 보험료가 부채로 인식한다.
실제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2월 저축성보험 신규 계약 액수는 49조4278억원에서 지난 2021년 12월 37조8016억원으로 11조6262억원 줄었다.
하지만 올 하반기 금리가 급격히 오르며 저축성 보험이 안정적인 투자 대상 중 하나로 관심을 끌어 보험사들이 연이어 신규 상품 출시에 나서는 분위기다. 여기에 2010년대 초반 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판매했던 저축성 보험상품의 만기가 속속 도래해 이들 자금을 재유치 하려는 보험사 간 경쟁도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자금 유동성을 해결하기 위한 중소 보험사들 중심으로 금리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생명보험사들은 저축성보험 이율을 높여 시중 금리 인상에 따른 은행 예금으로 이탈 고객을 막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저축성보험은 이자율이 관건"이라며 "시중금리가 하락해도 금리를 최저보증해 주는 등 안정적인 수익을 도모할 수 있다는 측면을 근거로 판매를 시도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