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정원 국정감사에서 국정원장이 대통령실로부터 유선으로 조상준 기획조정실장의 사의를 통보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조 실장.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조상준 기획조정실장의 사의가 국정원장의 사의 표명없이 대통령실 면직 관련 연락을 통해 인사 절차가 진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는 26일 오후 국정원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 중간에 기자들과 만나 "조 실장이 국정원장에 따로 사의 표명을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국정원장이 어제(지난 25일) 오후 8시부터 밤 9시 사이에 대통령실관계자로부터 유선 통보를 직접 받았고 그래서 (조 실장이) 면직처리됐다"며 "조 실장이 직접 국정원장에게 사의 표명을 하기 위해 전화한 바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국정원은) 조 실장이 국정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했느냐는 질문엔 '전화를 받지 않았다'와 '대통령실에서 의사 표명을 한 것으로 안다'는 답변을 했다"며 "사임 이유는 국정원에서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위 공직자라고 하더라도 원칙에 따라 소위 말하는 검증 과정과 재직 시기 여러 문제가 없었는지 검증 과정을 거쳤는지 질의가 있었고 그 부분을 국정원은 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보위에 따르면 조 실장은 전날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이날 조 실장은 국정감사에 기관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직을 내려놓으면서 참석이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