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삼풍 생존자입니다' 저자 이선민 작가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예방할 수 있었던 인재"라며 "이해가 안 된다"고 심경을 전했다. 사진은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참사 현장에서 추모하는 시민의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삼풍백화점 참사 생존자 이선민 작가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예방할 수 있었던 인재"라고 지적했다.
이 작가는 지난 3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인터뷰 요청이 자꾸 와서 서면으로 대신 입장을 밝힌다"며 글을 올렸다. 그는 "전쟁터가 아닌 일상에서 이토록 많은 사람이 한 번에 죽는다는 게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종일 머리를 굴려도 납득이 안 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온 국민이 오징어 게임을 실사판으로 함께하는 것 같다"며 "위험천만한 생존게임을 매일 반복하며 '나와 내 가족은 안 죽을 거야'라고 막연하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참사는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며 "이번에 운 좋게 당신이 아니었을 뿐"이라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이어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입 밖으로 아무 말도 나오지 않고 먹먹하지만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는 말만은 하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불시에 명을 달리한 분과 그 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후 "이태원 참사는 자연 재해가 아니다"라며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던 인재"라고 주장했다. 지난 1995년 1445명의 사상자를 낸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의 생존자인 이선민 작가는 지난해 '저는 삼풍 생존자입니다'라는 책을 출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