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손잡고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사진은 오카도 그룹의 최첨단 설비./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쇼핑이 영국 대형 리테일테크 기업과 손잡으며 국내 그로서리(식료품)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1일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비즈니스 관련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롯데쇼핑은 이번 계약을 통해 온라인 그로서리 주문 및 배송 전 과정을 다루는 통합 솔루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도입한다.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021년 기준 국내 그로서리 시장은 약 135조원 규모다. 온라인 침투율은 약 25%로 다른 상품군에 비해 아직 낮은 수준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된다.


영국에서 매장 없는 온라인 슈퍼마켓 업체로 시작한 오카도는 온라인 배송 자동화 시스템 개발을 통해 약 20년 만에 세계 최고 수준의 온라인 유통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최근에는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 그로서리 주문과 배송 전 과정을 다루는 통합 솔루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롯데쇼핑은 오카도와 함께 2025년 첫 번째 자동화 물류센터(CFC)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6개의 CFC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2032년에는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개인의 구매 이력과 성향에 기반한 개인화 마케팅이 가능한 별도의 플랫폼을 론칭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OSP 도입을 통해 상품 변질, 품절, 상품 누락, 오배송, 지연배송 등 국내 소비자들이 온라인 장보기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해오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빅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맞춤형 온라인 쇼핑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오카도만의 기술이 집약된 CFC를 통해 적재 가능한 상품 종류가 기존 대비 2배 이상으로 증가해 고객들은 기존보다 한층 다양한 상품들을 한 번에 주문하고 결품이나 누락없이 받아볼 수 있게 된다. 매일 1시간 간격으로 33번의 배차가 이뤄짐에 따라 고객들은 원하는 시간을 구체적으로 지정하고 지연 없이 주문 물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오카도가 영국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슈퍼마켓은 정시 배송과 장바구니 정확도가 97% 이상이다.

롯데쇼핑은 오카도의 OSP 도입과 운영을 위해 2030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CFC 부지와 건축 비용, OSP 이용 수수료 등을 지불하게 된다. 오카도는 CFC 내 자동화 풀필먼트를 위한 로봇, 그리드 등의 하드웨어와 운영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이에 대한 유지 보수를 담당하게 된다.

팀 슈타이너 오카도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롯데와 오카도의 파트너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성숙한 이커머스 시장에 가장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롯데가 오카도와 함께 혁신적인 글로벌 리테일 유통업체로 나아가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인 김상현 부회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중 하나인 오카도와 손잡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온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롯데 유통군이 그로서리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