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캄보디아-인도네시아 순방 일정에 특정 언론사가 대통령 전용기 탑승에 배제된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이 10일 해외 순방에 국익이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는 윤 대통령.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캄보디아-인도네시아 순방에 특정 언론사의 대통령 전용기 동승을 불허한 것과 관련해 '국익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캄보디아-인도네시아) 순방 전부터 특정 언론사를 전용기 탑승에서 배제한 것에 대통령의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통령이 국민 세금을 써서 해외를 순방하는 것은 중요한 국익이 걸려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기자 여러분께 외교·안보 이슈에 대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받아들여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오는 11일부터 오는 16일까지 4박6일 동안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를 순방하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지난 9일 과거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 당시 MBC가 편파 방송을 일삼았다고 주장하며 이번 순방 일정에 대통령 전용기 동승을 불허한다고 MBC에 통보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9일 밤 문자메시지를 통해 MBC 대통령실 출입기자에게 "이번 순방에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대통령실은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편파 보도가 반복된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대통령실은 "최근 MBC는 자막 조작에 이어 우방국과의 갈등 조장 시도를 비롯한 대역임을 고지하지 않은 왜곡과 편파 방송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어떤 시정조치도 하지 않은 상태"라며 "이번 탑승 불허 조치는 이와 같은 왜곡과 편파 방송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이에 MBC 측에선 "이번 조치는 언론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라며 "전용기 탑승을 불허할 경우 MBC는 대체 항공 수단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현장에서 취재활동을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이는 국민 세금으로 이뤄지는 대통령실 운영을 사유재산으로 여기는 공사의식 부재에서 나온 감정적 대응으로 군사독재 시대에도 없었던 전대미문의 언론탄압"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