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자금 대출이자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는 세입자가 늘고 있다.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세입자는 이자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지난 16일 코픽스 기준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4.86~7.53%다. 4대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26~7.77%인 것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이다.
시중은행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예·적금 금리를 경쟁적으로 높였고 변동형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상승에 기여했다.
코픽스는 8개 대형은행의 자금조달 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한 자금조달비용지수다. 예·적금과 은행채 등 8개 항목의 신규취급액을 가중평균해 계산한다.
즉 예·적금과 은행채 금리가 오르면 코픽스가 오르고 주담대 변동금리, 전세자금 대출 금리, 신용대출 금리가 줄줄이 따라 오르는 식이다.
실수요자가 대부분인 전세대출 금리는 8%대로 올라설 전망이다. 다음달 코픽스 금리는 4% 돌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으로 오는 24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하다.
금융당국이 시중자금의 은행 쏠림현상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은행권에 수신금리 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은행들이 은행채 발행을 자제하고 있지만 시장금리 상승세는 일정 부분 반영이 불가피하다.
은행 관계자는 "한은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인 오는 24일 기준금리를 현재 3%에서 3.25%나 3.5%로 올릴 것"이라며 "시장금리가 따라 오르면서 전세대출을 받은 세입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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