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들의 명단이 일부 공개된 것과 관련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가 지난 16일 공방전을 벌였다. 사진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윤희근 경찰청장. /사진=임한별 기자
한 인터넷 언론 매체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들의 명단을 일부 공개한 것을 두고 여·야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제원 의원(국민의힘·부산 사상구)은 지난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희생자들의 명단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관여세력과 단체가 있느냐를 철저히 규명하고 배후와 유출 경로가 어떻게 되는지 수사해야 한다"며 "온라인 매체를 비롯해 시민단체와 사제단이 어떻게 158명의 명단을 구하나"라고 지적했다.

조은희 의원(국민의힘·서울 서초구갑)도 "명단공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업 관계가 있다"며 "명단을 공개한 단체와 민주당과의 연결고리가 어디까지 있는지 이런 것을 수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이 조 의원이 희생자 명단 공개와 민주당을 엮어 공세를 펼치자 민주당 의원들은 고함을 지르며 집단 반발에 나섰다. 문진석 의원(민주당·충남 천안시갑)은 "근거 없는 음모론을 가지고 상임위원회 파트너인 야당을 공격하는 것을 왜 듣고 있어야 되는가"라며 행안위원장인 이채익 의원(국민의힘·울산 남구갑)에게 제지를 촉구했다.

행안위 민주당 간사인 김교흥 의원(인천 서구갑)은 "며칠 전에 유가족 몇 분을 만났는데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 사후 대책 마련을 얘기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기독교, 불교, 천주교 행사를 다니면서 추모하는 게 추모인가"라며 "영정도 위패도 없는데 뭘 추모하나"라고 말했다.

이에 이해식 의원(민주당·서울 강동구을)도 "언론 보도준칙은 '상세한 신상공개는 인격권 침해 우려가 있어 최대한 신중해야 한다'라며 공개는 하되 최대한 신중해야 한다는 이야기지 공개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물론 유족 동의가 필요하지만 정부가 더 진정으로 애도하고 추모하려면 공개하고 한 자리에 추모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윤희근 경찰청장은 "서울청 반부패수사대에서 수사에 착수했고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민주당과의 협업 관계 등 내용도 다 포함해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