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취업 동포는 중국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우크라이나·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의 만 18세 이상 외국 국적 동포다.
17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한국인과 언어가 통하는 중국교포 캐디가 내년부터 국내 골프장에 근무할 수 있게 되면서 캐디부족난 해소에 기여하고 캐디피 인상을 억제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장 캐디 수는 약 3만6605명으로 1년 전보다 4677명 늘었다. 그러나 약 20%인 5000~6000명 정도 부족하다고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부족한 캐디 일자리를 중국교포들로 채워지면 캐디피도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10년 10만원이었던 팀당 캐디피는 2014년 12만원 지난해 13만원 올해는 14만~15만원으로 올랐다.
이는 캐디가 부족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특히 올해는 캐디의 고용보험 가입 의무화 조치 등으로 팀당 캐디피는 추가로 1만~2만원씩 올랐다.
캐디피가 급등하면서 골퍼들의 경제적 부담도 커졌다. 지난해 골퍼들의 캐디피 지출액은 1조5934억원으로 지난 2019년보다는 35.5% 급증했다. 골퍼 1인당 28만3000원을 지출했다. 캐디 1인당 연간 수입은 약 4350만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부작용도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캐디직은 연봉 4000만~5000만원에 달하는 고소득 업종이기 때문에 중국교포들이 대거 캐디로 몰려들면서 기존 국내 캐디들의 일자리 감소를 우려했다.
또 캐디부족난이 해소되면서 캐디선택제를 실시하는 골프장도 줄어들 수 있다. 노캐디·운전캐디·마샬캐디 등 캐디선택제를 실시하고 있는 골프장 수는 지난달 기준으로 201개소로 전체 골프장의 36.7%에 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전인 지난 2019년 말 118개소보다 70.3%나 늘었다. 그러나 빠른 경기 운영 등을 이유로 다시 캐디 의무화로 돌아서는 골프장도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중국교포들이 캐디로 취업하게 되면서 캐디부족난이 크게 완화되겠지만 양질의 일자리인 캐디직이 중국교포들에게 잠식된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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