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가 21일 오전(한국시각)에 열린 에콰도르와의 월드컵 개막전에서 완패하며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개최국이 개막전에서 패하는 불명예를 썼다. 사진은 왜콰도르 선수가 카타르 수비진을 뚫고 돌파하는 장면. /사진=로이터
카타르가 역대 월드컵 사상 첫 개최국의 개막전 패배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카타르로서는 역사상 첫 월드컵 본선 경기였던 역사적인 한판에서 에콰도르전에 0-2로 패했다. 첫 단추를 잘못 꿴 카타르는 개최국으로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16강에 오르지 못할 위기에 놓이게 됐다.

카타르는 21일(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A조 1차전에서 0-2로 패했다. 월드컵 개막전은 개최국 혹은 전대회 우승국이 치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월드컵 초창기에는 개최국이 개막전을 치렀다. 하지만 지난 2006년 독일 대회를 기점으로는 줄곧 개최국이 개막전을 치르고 있다. 지난 대회까지 개최국의 역대 개막전 성적은 16승 6무로 압도적이었다.

월드컵이 현재와 유사한 형태로 열린 1986 멕시코월드컵을 시작으로 개최국이 16강에 오르지 못한 경우는 단 1번이다. 2010년 남아공 대회였다. 월드컵은 1930년 원년 우루과이 대회에 4팀이 출전한 것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돼 1982년 스페인월드컵에서는 24개국으로 늘었다. 하지만 현재와 동일하게 16강전부터 토너먼트로 진행된 첫 대회는 1986년 대회였다.

1986년 멕시코 대회를 기점으로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9번의 월드컵에서 개최국이 16강에 오르지 못한 예는 2010 월드컵 개최국 남아공이 유일하다. 당시 남아공은 멕시코와의 개막전에서 1-1로 비겼다. 하지만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고 3차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는 2-1로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결국 멕시코에 골득실에서 밀려 3위로 탈락했다.


개최국이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공교롭게도 이 기간 '개최국=우승'의 예는 없다. 하지만 최소한 개막전에서 패한 경우는 없었고 16강 오르지 못했던 것도 남아공이 유일할 정도다. 개최국의 선전은 지속된 셈이다. 물론 월드컵에서 개최국의 좋은 성적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회 막판까지 붐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개최국의 선전이 중요하다.

개막전 패배로 위기에 빠진 카타르는 이후 아프리카의 강호 세네갈,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와 차례로 만난다. 월드컵 사상 첫 개최국의 개막전 패배라는 흑역사를 쓴 카타르가 16강에 진출하며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