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가 자동차보험 AI 자동심사 시스템을 통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 사진은 KB손해보험 강남 사옥./사진=KB손해보험
#. 올해 7월 9000만원대 BMW 6GT를 구매한 직장인 A씨는 자동차를 구매하면서 대형 손해보험사에 보험 가입을 신청했지만 거절당했다. 해당 보험사는 A씨가 소유한 또 다른 자동차인 캠리 하이브리드를 타면서 발생한 3회 이상의 사고이력들을 근거로 A씨의 보험 인수를 거부한 것이다. 즉 A씨의 높은 손해율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결국 대형 손해보험사들로부터 가입을 모두 거부당한 A씨는 중소형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에 높은 보험료를 지불하며 가입해야 했다.
앞으로 A씨와 같은 사례는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주요 손해보험사 중 한 곳인 KB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 AI 자동심사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A씨와 같은 운전자들 유치에 나선 것이다. KB손해보험의 선진시스템은 다른 보험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3일 KB손보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AI 자동심사 시스템은 최신 머신러닝 기법으로 과거 자동차 사고데이터를 분석해 복잡한 사고 패턴을 찾아내며 유입 고객의 사고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계약심사 전략모델이다.


'머신러닝'이란 알고리즘을 이용해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분석 결과를 스스로 학습한 후 이를 기반으로 어떠한 판단이나 예측을 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인간이 놓칠 수 있는 데이터의 추세와 패턴을 식별할 수 있어 보다 높은 예측 변별력을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수많은 리스크 요인들을 조합해 과거 실적을 분석하고 계약의 인수여부를 결정하는 정형화된 방식으로 자동차보험 계약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사고발생 패턴은 고객의 운전습관, 성향, 연령 등과 같은 내부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도로 통행량, 지형적 요인 등 외부적인 요인에도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기존의 정형화된 방식만으로는 사고발생 패턴을 예측하는데 한계가 존재했다.


이에 KB손해보험은 올해 5월부터 LG CNS와 손잡고 계약심사 고도화를 위해 사고발생 예측 모델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전략모델을 활용해 기존에 인수가 어려웠던 고객 중 사고발생 확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고객에 대해 별도 고객 대기시간 없이 계약체결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KB손해보험 자동차보험부문장 김민기 전무는 "신기술 도입을 통한 차별화된 계약심사 프로세스 구축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자 이번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KB손해보험은 디지털혁신을 통한 업무 효율화로 대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