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지난 23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주한 아프리카 대사단(31개국)과 내외빈 200여명을 초청해 만찬과 문화 행사를 개최했다. 그는 만찬에서 대사단을 향해 "임기동안 아프리카 대륙이 번영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돕겠다"고 전했다. 행사에는 우리나라 측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아프리카 새시대 포럼' 소속 여·야 의원들이 함께 했다. 이어 정부 측 인사와 학계·문화계 인사, 박형준 부산시장 등을 비롯한 재계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들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지난 15년 동안 아프리카를 향한 공적개발원조(ODA)를 10배 이상 늘려왔으나 여전히 현장에선 충분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많다"며 "이 규모(아프리카 원조)를 획기적으로 확대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는 한국형 개발 협력 사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정보기술(IT) 기술력과 교육역량을 토대로 미래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프로그램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해서 상호 수혜의 교역 기반을 확대하고 한국기업의 아프리카 투자와 진출을 도우며 기후변화, 난민, 해적 대응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교역에서 아프리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3%에 불과하다"며 "교류 협력을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아프리카와의 기존 장관급 포럼을 정상급으로 격상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고 이태석 신부는 남수단공화국 톤즈 지역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하다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며 "고 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아프리카 백신 보급에 남다른 열정을 기울인 분으로 우리 정부는 이분들의 유지를 받들어 아프리카 보건 체계 강화를 위한 기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카를로스 빅토르 분구 가봉 대사는 건배사를 통해 "오늘(지난 23일) 만찬은 한국이 아프리카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한 것"이라며 한국말로 "건배"를 제안했다. 만찬 전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오는 2024년 한-아프리카 특별정상회의가 열릴 때 한국은 아프리카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중추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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