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인천 서구 한 빌라에서 사망한 10대 형제는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뉴시스
인천 서구 빌라에서 의식불명 상태인 부모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된 10대 형제의 사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소견이 나왔다.
28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A군 등 10대 남성 2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을 것이라는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외력에 의한 질식사 흔적은 없고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기 등은 약 1개월 뒤 최종 부검 결과 때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25일 오전 11시41분쯤 인천 서구 당하동 한 빌라 안방에서 일가족 4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군 등 10대 남성 2명은 숨진 상태였다. 이들 부모인 B씨 등 40대 부부는 의식불명 상태로 119 구급대에 의해 옮겨져 병원에서 치료 중이지만 현재 뇌사 상태로 파악됐다.


일가족 4명이 발견된 자택 안방 입구에서는 극단적 선택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가연성 물질이 발견됐다. 함께 발견된 유서로 추정되는 짧은 쪽지에는 장례식을 치르지 말고 화장해 바다에 뿌려달라는 취지의 내용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고등학생인 형 A군이 업체 현장실습에 결석하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고교 교사가 가정방문을 했다가 112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이나 외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