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이하 한국시각) 모로코는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카타르월드컵 F조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모로코는 이날 승리로 승점 7점(2승1무)을 기록해 크로아티아와 벨기에를 제치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이날 AP에 따르면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 최초로 중동 팀이 16강에 진출하자 아랍 문화권이 들썩였다. 지난달 25일 세네갈에게 패하며 개최국 카타르는 2차전 직후 2연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됐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튀니지가 차례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날 모로코가 캐나다에게 승리하며 모로코에겐 36년만에 토너먼트 진출과 동시에 아랍권의 희망으로 거듭났다.
지난달 28일 벨기에전 승리에 도취해 모로코인들은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폭동을 일으킨 바 있다. 다행히 이날은 폭동까지 번지지는 않았다. 팔레스타인 지역인 가자 지구와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도 축하 행사가 벌어졌다. 모로코 승리가 확정되자 모로코·카타르·사우디 등 아랍인들이 카타르 도하 도심으로 몰려들어 모로코기를 흔드는 등 모든 중동인들이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온 말리카 제랄은 "모든 아랍인들이 모로코인에게 '우리에게 영광을 안겨줘서 고맙다'고 전한다"고 말했다. 한 23세 남성은 "한 주 동안 아랍인으로서 공동체 의식을 느꼈다"며 "월드컵 동안 경계를 잊었다"고 아랍인임을 자랑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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