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예산안 합의 처리를 위해 그동안 양보에 양보를 거듭하며 협조할 만큼 협조해왔다"며 "이제 정부·여당이 양보해야 할 시간"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금 정부와 정치권이 살펴야 할 곳은 슈퍼대기업이 아니라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위기 속에 벼랑 끝에 내몰린 중소·중견기업이고 극소수 초부자가 아닌 정부 손길이 필요한 대다수 국민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은 103개 슈퍼대기업이 아닌 5만4000여개의 중소·중견기업을 혜택받게 하자는 민주당의 요청에는 눈과 귀를 막고 있다"며 "현 정권은 오직 극소수 특권세력만을 위한 정부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슈퍼대기업을 뺀 법인세 감면은 아예 필요 없고 민생예산 증액도 안되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초부자 감세만 외치는 정부·여당의 태도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주어진 나흘의 시간 동안 밤샘 협상이라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정부·여당이 '특권 정부'를 자처하며 계속 극소수 초부자 감세만을 고집하고 민생 예산에 발목을 잡는다면 민주당은 더는 물러설 길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여당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국민 다수의 편에서 민생경제를 지키기 위한 민주당 수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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