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전 3시 미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마지막으로 빅스텝을 밟으며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면서 금융권의 관심이 미 기준금리 인상 폭에 쏠린다.
미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하강 곡선을 그리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조절론도 힘을 받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준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5일 오전 3시(미 동부 시간으로 오후 2시)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앞서 미 연준은 올 6월과 7월, 9월, 11월 등 4회 연속으로 한번에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 가운데 이달에는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선물 금리를 통해 연준 금리 인상을 점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15일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을 79.4%로 봤다.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하면 미 기준금리는 3.75~4.00%에서 4.25~4.50%로 오른다.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마감하고 빅스텝에 나서며 기준금리 인상 폭을 줄일 것으로 예측되는 배경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꺾이고 있어서다.


미 노동부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대비 7.1% 올랐다고 13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소폭으로 상승한 동시에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3%)도 밑돌았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미국의 1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월대비 0.2%에 그쳤다. 이같은 상승 폭은 지난해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선 6.0% 올라 시장 예상치(6.1%)를 하회했다.

외신들은 인플레이션이 최악을 지났을 수도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연준의 통화 긴축 속도 조절 기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지표가 나타나면서 연준의 통화 긴축 감속은 물론 금리 인상 중단을 주장하는 비둘기파 연준 위원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전문가들은 연준이 최종금리를 최대 전망치인 5.5%까지 올리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페드워치는 내년 2월과 3월 연준이 베이비스텝(한번에 금리 0.25%포인트 인상)에 나설 확률을 각각 52.1%, 47.0%로 보고 있다.

이어 내년 3월부터 9월까지 미 기준금리가 4.75~5.00%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같은 해 11월부터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