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자식팔이 장사", "우려먹기" 등의 망언을 쏟아내 국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는 김미나 창원시의원(국민의힘·비례)이 경찰의 수사를 받게 될 처지에 놓였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14일 오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의원의 망언은 유가족분들께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혔다"면서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전날에는 "민주당 저것들은 노란리본 한 8~9년 우려먹고 이제 깜장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 "시체팔이 족속들, "나라 구한 영웅이냐?"는 등의 글을 게시해 공분을 샀다.
김 의원은 자신이 내뱉은 망언이 걷잡을 수 없는 논란으로 확산되자, 결국 버티지 못하고 시의회 본회의 중에 사과했지만 경찰 수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는 이어 "김 의원은 논란 잠재우기식 사과가 아니라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책임이란, 자꾸 '깜빡'하시는 공직자로서의 신분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사람이라면 할 수 있는 말이 있고,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다"며 "국민의힘은 이번 일을 윤리위 회부에 그칠 것이 아니라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여영국 위원장은 기자회견 후 김 의원을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들에 대한 명예훼손과 모욕행위 혐의 등으로 경남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야당은 김 의원의 사과에도 불구, 일제히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는 이날 오전 지상록 위원장이 창원시의회 청사 앞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 모욕한 창원시의원 김미나 즉각 사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이어 도당 청년위원회는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시민을 대표하는 사람의 입에서 '시체 팔이', '나라 구하다 죽었냐', '자식 팔아 장사한다 소리' 등 입에 담기도 힘든 말을 내뱉으며 고인의 죽음을 욕되게 하고 유가족들에게 또 한 번의 상처를 줘야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들은 "이같은 발언은 공인이 아니라도 인간이라면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과연 이런 인성을 가진 사람이 창원시민의 대표로서 자격이 있는가 하는 의구심이 크게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창원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창원시를 더럽히는 김 의원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의원 신분인 걸 깜빡했다. 하여튼, 새겨듣고 반성!' 등 장난스럽게 해명 글을 올렸다"며 "뻔뻔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시의원으로서 일말의 자격도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당장 유족들 앞에 공식 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며 "'정치인들에 2차 가해를 받고 있다'는 유족들의 충격과 분노에 죄송스러운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현재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비공개로 바꾼 상태다.
한편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지난 13일 김 의원을 도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절차에 들어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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