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0.95포인트(0.04%) 내린 2360.02에 장을 마쳤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5.27포인트(0.73%) 내린 717.41에 마감했다.
통상 연말엔 다음해를 앞두고 외국인, 기관 등이 자금재편에 나서며 시가총액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거세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도주가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강도 높은 금리인상 가능성, 경기침체 불확실성 등으로 산타랠리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다.
연준은 지난 13~14일(현지시각)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3.75~4.0%%에서 4.25~4.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4번 이어진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멈추고 기준금리 인상 폭을 0.5%포인트로 줄였지만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서 내년 연말 최종금리는 4%대에서 5%대로 높아졌다.
FOMC 이후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도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평가받으면서 시장은 연준이 금리 긴축을 이어갈 것으로 평가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에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BOE·영란은행)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씩 인상했다. ECB는 기준금리를 기존 2.00%에서 2.5%로 0.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4연속 인상 행보를 이어갔다. 영란은행 역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증권가에선 연말까지 코스피가 산타랠리 대신 '박스피'(박스권에 머무르는 코스피)에 머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에 경기침체 불안이 커진 것은 물론 기업들의 실적 개선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연말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추가적인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더이상 통화정책 완화, 금리 인하 기대를 키워나가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한 흐름, 주식시장의 하락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긴축과 경기 약화 중 하나라도 방향성이 바뀌어야 증시의 방향성과 추세도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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